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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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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임 위기 장관에서 대통령이 된 톰 커크먼

지정 생존자 제도는 미국의 비상 대통령 계승 절차입니다. 지정 생존자는 공식 행사에서 비상 상태가 발생하여 대통령이나 부통령 등 대통령직 승계자들이 모두 사망할 경우를 대비하여 대통령직을 승계하도록 지정한 사람을 말합니다. 지정 생존자는 대통령, 부통령 등 대통령직 승계자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먼 안전한 장소에서 머물며 비상사태에서 생존해야 합니다. 톰 커크먼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미국 대통령이 연초에 연설을 하는 연두교서에 앞서서 지정 생존자로 지명이 됩니다. 아내와 함께 워싱턴의 한 안전가옥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TV로 시청하던 중 갑자기 TV 화면이 멈추고 경호원들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재촉합니다. 톰 커크먼은 경호원을 뿌리치고 창문을 열었고 국회의사당이 불타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연두교서에는 대통령부터 부통령, 각 부처 장관 등 고위급 의원들이 모두 모여있었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존재하지 않아 지정 생존자인 톰 커크먼이 대통령직을 승계받게 됩니다.

2.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

톰 커크먼이 지정 생존자로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기 15시간 전, 톰 커크먼은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문 내용에 자신이 제안한 주택 관련 내용이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비서실장을 찾지만 오히려 대통령은 내각 개혁을 계획 중이며 톰 커크먼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른 나라의 대사직으로 임명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말 그대로 장관직에서 해임 예정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톰 커크먼이 국회의사당 테러로 인해 대통령직을 승계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과연 이 인물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합니다. 톰 커크먼이 대통령직을 승계하자마자 미국과 다른 나라의 군사 충돌이 일어납니다. 합참의장 격의 사령관은 톰 커크먼에게 당장 무력으로 대응하여 다른 나라에게 미국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톰 커크먼은 무력은 옳지 않다고 앞으로의 모든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합니다. 톰 커크먼이 대통령이 되고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고위급 인물들과 그를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의 반응이 있었지만 미국 정부는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어갑니다. 그는 타고난 대통령인 듯 현안들과 국제 문제들을 현명하게 정리해나가고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국민들이 병원 앞에 모일 정도로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지정 생존자는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지정 생존자는 미국 국내 정세를 잘 알아야 하고 실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춰야 합니다. 지정 생존자는 미국 국적이어야하고 나이는 만 39세를 넘어야 하는 등의 조건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승계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일 뿐, 대통령이 될만한 인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톰 커크먼은 곧 장관 자리에서도 해임되어 미국 정치계를 떠나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계기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누구보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해나가고 국민들의 믿음을 받는 것을 보면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대통령에게 정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3. 영화 리뷰

시즌 1은 톰 커크먼이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이 되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테러를 조사하는 한나 웰스 요원이 나오면서 정치 영화와 수사 영화의 내용을 잘 접목시켜서 보여줍니다.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메인으로 다뤄지지는 않아서 전형적인 정치물이나 전형적인 수사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에피소드들을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나갑니다. 다만 영화 초반에는 톰 커크먼이 밝고 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대통령이 되자마자 무게감있게 목소리를 깔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캐릭터가 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즌 2부터는 시즌 1의 뒷부분과 거의 비슷한 에피소드들이 반복되면서 지루하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영화 지정생존자는 정식 정치 영화가 아니기때문에 그저 톰 커크먼이 좋은 대통령이 되어가는 모습을 가볍게 보려는 것이라면 시즌 3까지도 흥미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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